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9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다가(多價) 신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 백신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이 자리에서 기존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치료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킨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서 아베 박사는 “수지상세포는 인체에 1% 미만이며 존재하며 정맥혈액에는 0.1% 미만이 고작이라 치료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아베종양내과는 수차례 임상실험을 거쳐 정맥혈액에 8~11% 존재하는 단구를 분리해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 항원마커검사를 한 후 개인별 맞춤 항원을 추가하시는 방식으로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소량 채혈만으로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것으로 2주에 1번씩 총 6회를 1 싸이클로 진행되는 치료법이다.
발표내용을 자세히 보면 아베종양내과 임상실험팀이 전이 및 재발암 환자에게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복합면역세포치료를 시행한 결과,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중 15명에서,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59.4%), 진행성 췌장암환자 42명 중 18명에서 치료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아베박사는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자에 맞는 맞춤형 항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박사는 “환자의 수지상세포에 평균 5종의 펩타이드를 사용했으며, 사용된 펩타이드는 써바이빈, MAGE-A3, NY-ESO-1, GV1001, WT1, MUC1, CEA, CA125 등으로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 인지능력을 가진 다양한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 GV1001은 유럽에서는 이미 특정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펩타이드로, 한국에서는 2014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췌장암 치료제다. 아베종양내과는 췌장암 이외에서도 GV1001가 효능 있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일본의 임상시험계획(I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추가로 임상실험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임상실험은 폐암과 위암, 췌장암, 유방암 등 암종별 환자 40명씩 총 1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주)선진바이오텍이 공동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