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현대인들의 고민은 웰빙(well-being)이었다. 웰니스는 ‘잘 사는 것’을 뜻하는 웰빙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행복을 뜻하는 해피니스(happiness),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를 더한 단어다. 건강한 삶에 관심 많은 현대인이 IT기기의 첨단화를 이용해서 금연관리, 영양관리 등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27일 2014 웰니스 컨퍼런스가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내 웰니스 산업과 연구의 동향을 알아보는 자리로,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뉘어 ▲1부 웰니스 케어의 쟁점과 과제 ▲ 2부 웰니스 케어의 현황 및 전망이 진행됐다.
1부 발표를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상원 실장은 빅데이터를 통한 건강경제 패러다임 전환과 우리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이상원 실장은 “건강산업이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시대가 왔다”며 IT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으로 진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 실장은 웰니스 산업의 한계점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꼽았다. 가령, 전립선암 위험도 계싼 모바일 앱을 제작해도 식약처에서 이를 의료기기로 분류함으로써 국내 배포가 금지된 사례를 들었다.
이상원 실장은 “기술변화에 맞혀 규제의 유연성이 필요하고 시판 허가뿐 아니라 급여결정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는 서울대병원 최윤섭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컨슈머 및 의료기관 대상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교수는 의사의 역할을 컴퓨터가 대신하는 웰니스 시대를 점검했다.
최 교수는 구글 글래스를 활용하는 의사들을 소개하며 “회의론자들 조차도 의료분야에서 구글글래스의 활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구글 글래스 착용한 의사는 도시 반대편에 위치한 동료의사에게 수술상황을 생중계한다”고 전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