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6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2년 전 선행연구와 비교해 20% 정도 상승한 수치인데요.
가톨릭상지대학교 간호학과와 연세대 간호대학이 2012년 서울 소재 2곳, 충청 2곳, 강원 소재 2곳 등 총 6곳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562명을 대상으로 성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68명(65.5%)가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에서의 성 개방화 추세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사결과에서 주목을 끈 사실은 여대생의 성경험이 2년새 42%까지 올랐다는 점입니다.
학년별 성경험 유무를 살펴보면 1학년의 56.4%에 비해 3학년 73.5%, 4학년 84.7%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경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성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또래집단이 꼽혔습니다. 친구가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는 75.2%가 성경험을 한데 비해,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30%만이 성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문제는 급격한 성 의식 변화에 비해 성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성교육을 받은 학생은 전체 중 25.3% 뿐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또한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09명으로 성관계를 한 대학생의 37%에 달했습니다.
연구진은 “더 이상 이른 나이에 성경험을 하지 말자는 예방 차원의 성교육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학보건사업의 일환으로 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