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가족력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하고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을 맞은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 또한 기름진 식사를 즐기는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
유방암은 0기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30%미만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을 때 주기적으로 자가진단을 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생리 뒤 5일 전후에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함몰여부를 살핀다. 그리고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다시 한 번 관찰한다.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만져보고 유두를 짜면서 분비물이 있는지 만져보는 방법이다. 겨드랑이에도 멍울이 잡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한편 최근 유방암 치료는 암의 완벽한 제거 뿐 아니라 유방의 복원 등 미용적인 측면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유방즉시재건술은 유방 절제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으로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는다는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생각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도 유방암 치료에 적극 적용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로봇수술로 수술흉터를 최소화하고 등 근육을 이용한 재건을 통해 미용상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