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불안 증세 여전

단원고 생존학생 불안 증세 여전

기사승인 2014-12-09 13:56:55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다.

이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은 최근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개월에 접어든 지금 스트레스 평균 24.8점, 우울 평균 2.8점, 불면 평균 6.3점으로 다시 증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 경우 전문의의 진료 및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성상 사고 발생 후 10~12주까지는 증상이 좋아지는 듯 보이나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있지만 불면, 불안, 예민함 등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도 보여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는 회피반응, 과각성 반응 등을 조절하고 느낌이나 감정으로만 남아 있는 부정적 기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서술적, 의미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되살려주는데 있다.

이러한 기억으로의 전환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는 생존학생들의 개별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수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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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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