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수치가 저하된 경우 뇌혈관 질환 동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팀은 ‘비타민D 수치 저하와 뇌혈관 질환의 관련성을 규명(25-Hydroxyvitamin D Status Is Associated With Chronic Cerebral Small Vessel Disease)’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지인 ‘Stroke’ 저널 2015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광열 교수팀은 병원에 입원한 총 759명의 뇌졸중 또는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세를 보인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25-hydroxyvitamin D) 수치와 뇌 MRI 검사 영상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 MRI 검사 영상 결과에서 뇌의 미세출혈이나 증상 없는 뇌졸중인 ‘열공성 뇌경색(lacune)’ 및 ‘뇌백질 허혈성 변화(white matter hyperintensity)’, ‘미세 출혈 병변(microbleed)’ 정도에 대해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5nmol/L 이하로 떨어져 있는 환자가 37%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때 열공성 뇌경색과 심각한 뇌백질 허혈 변화 및 미세 출혈 빈도가 각각 증가함을 확인했다.
박광열 교수는 “비타민D 부족은 동맥 강직도를 악화시켜서 뇌혈관 손상의 유발이 예상되는데, 비타민D를 보충하였을 때 뇌혈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