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악화되기 쉬운 ‘하지불안증후군’, 고위험군은 누구?

겨울에 악화되기 쉬운 ‘하지불안증후군’, 고위험군은 누구?

기사승인 2014-12-30 09:48:57
하지불안증후군(RLS, Restless Leg Syndrom)이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는 증상이다.

흔히 피부 안쪽이 가려운 느낌이나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또는 바늘이나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 등을 호소하는데 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의 하지불안증후군은 유전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자식들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유전되는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빠르고 평생 동안 나타나며 50대 이후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 아이의 성장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낮 동안 산만하고 짜증이 심하다면 수면전문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뇌의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이상 때문이다. 이 도파민은 철분을 원료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임신 중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당뇨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한편 하지불안증후군은 날씨, 온도의 변화에 자극을 받아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일조량이 줄고 흐린 날씨가 많은 추운 겨울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줄어든 햇빛과 추운 날씨가 도파민 기능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한진규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판정되면 환자의 증상의 빈도와 중증도 등에 따라 약물치료, 뇌 속의 도파민 전달을 잘 되게 철분 정맥분 주사제 투여 또는 최근에 개발된 붙이는 파스로 치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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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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