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욕구, 예뻐진 연예인 볼 때 느껴”

“성형 욕구, 예뻐진 연예인 볼 때 느껴”

기사승인 2015-01-14 11:32:55

“아, 나도 성형해볼까”

여성이라면 몰라보게 예뻐진 연예인을 보며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실제로 드림성형외과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성형수술 욕구를 자극시키는 사람은 누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예인’이라는 답변이 4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성친구’라고 답한 사람도 40.4%나 됐다. 그러나 ‘이성친구’라는 답변은 5.7%에 그쳐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모를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는 인식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여 흥미롭다.

성형수술 욕구를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은 ‘성형수술로 예뻐지거나 잘생겨진 타인의 모습을 봤을 때(5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 비하나 비교, 지적을 받았을 때’가 35.4%, 기타 의견 12.5%가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성형을 결정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성형수술의 필요성을 자신이 아닌 같은 성별의 타인(연예인, 친구)의 외모 변화를 통해 느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풍조가 생긴 원인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와 이에 편중한 TV 등 언론매체, 연예인들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효리는 우리나라가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된 것에 대해 연예인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드림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상담을 위해 내원한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OOO처럼 해주세요’”라며 “연예인들이 미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일반인들의 모방심리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후유증이나 부작용 등이 배제되고 성형수술의 단면적인 부분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또 “타인과 외모 비교를 통해 성형수술을 결정하면 비교 대상이 변화할 때마다 추가 수술이 필요하게 되고 성형 중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하며 “성형업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서 올바른 미의 기준 확립과 지나친 외모 집착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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