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발견한 자궁근종, 태아에게 위험할까

임신 중 발견한 자궁근종, 태아에게 위험할까

기사승인 2015-02-26 10:42:59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 맞벌이 부부인 김희선 씨는 결혼 2년 만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자궁근종을 함께 진단 받았다. 김씨는 자궁근종이 태아에 악영향을 끼치지나 않을까 불안함이 컸다. 의사는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진하면서 지켜보자”고 말했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난소기능저하, 배란장애, 난관손상, 자궁질환 등이 불임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자궁질환인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은 불임 원인의 5~10% 가량 차지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자궁근종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수정란이 정상적인 착상이 되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임신에 성공했더라도 조기 유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주의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했거나 임신 성공 후 자궁근종 또는 자궁선근증이 함께 발견됐을 때 여성들의 불안함은 커진다. 일부 산모는 태아가 근종에 눌려 자라지 못하거나 기형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대 자궁근종이거나 ‘점막하 근종’이 태아가 있는 자궁강 내로 커지는 경우 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3cm이하의 작은 근종일 경우에는 임신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난소와 수정란의 이동통로인 난관을 자궁근종이 눌러 난자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착상을 방해하는 경우다. 또 어렵게 착상에 성공했더라도 자궁내막 근처에 자궁근종이 있으면 내막이 얇아지고 태아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혈액의 공급이 줄면서 유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불임의 원인이라면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에 집중해 병변만 제거하는 방법이다. 따로 절개는 하지않으며 체외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조직을 태워 없애는 시술법으로 65~100도의 높은 온도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했을 경우 태아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다”며 “하이푸 시술은 고온에서 시술이 진행되고 근종의 크기가 작은 경우 주위 장기 손상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이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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