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하는 HPV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단 접종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여야 한다는 조건조항을 달았다.
HPV 백신은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상피내종양 2단계와 3단계 병변 그리고 자궁경부암 발생에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HPV 백신의 유효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한 결과, HPV 백신은 국가필수예방 접종으로 도입하기에 3회 접종 기준으로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았으나 2회 접종 기준에서는 비용 효과적이었다.
캐나나, 멕시코, 인도 벨기에, 독일 등 국가에서 HPV백신 2회 접종군과 3회 접종군의 항체 형성 정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HPV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으로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은 “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 후 백신의 비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어 1회 접종 비용이 9~11만원 수준이 되거나, 코호트 모두 3회 접종을 완료해 접종 효과를 극대화 할 경우 HPV 예방접종이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추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HPV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 타당성과 비용효과성 검토해 HPV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