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직장암에 대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차례로 적용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인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연세암병원은 암이 간으로 전이된 직장암 환자 32명에게 항암치료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결과 25명이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김남규 대장항문외과, 신상준 종양내과,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로 이뤄진 직장암 팀은 32명의 4기 직장암 환자에게 2주 간격으로 4차례 걸쳐 항암약물치료(mFOLFOX6)를 시행했다. 1주일 후 직장암 부위에 단기 방사선 치료(5회 short course)를 시행하고, 다시 1주일 뒤 항암약물치료를 4차례 더 시행했다.
그 결과 17명(54%)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이 확인됐고 32명의 환자 중 25명(78%)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수술 환자 중 20명(63%)은 완전 절제가 가능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전이성 직장암 환자의 선행치료로서 무엇이 더 좋은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남규 교수는 “전이성 간암 치료를 목적으로 항암약물치료를 먼저 할지, 방사선치료를 먼저 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는 실정”이라며 “항암치료 후 시행한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결과가 직장암 간 전이 치료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치료 방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