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건축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읍·면 건축 관련 민원처리 건수가 5년 사이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월평균 453건이었던 건축신고 등 민원처리 건수가 올해는 6월 1180건으로 크게 늘었다. 건축담당 공무원 1인당 민원처리건수 역시 2012년 418건에서 올해는 739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민원 급증에도 불구하고 도 건축담당 공무원 수는 16명이 전부다. 이마저 2012년 13명에 비해 겨우 3명 늘어난 것이어서 병목현상에 따른 도민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 하고 개발행위, 주차장 등 건축관련 복합민원도 일괄 처리해야 한다”며 “업무 특성상 근무 시간만으로는 부족해 야간·휴일근무로 민원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를 인식한 제주도는 이날 건축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공무원 달래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신속한 민원처리와 담당 공무원의 격무 해소를 위해 충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인력 충원 전까지 행정 시 자체 인력으로 추가 배치하거나 기간제 채용 등의 방법으로 업무량 경감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