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청송=김희정 기자] 경북 청송국가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전망이다.
23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가 최근 청송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권고 결정해 통보했다. 등재 권고한 지역은 청송군 전체 845.71㎢이다.
그동안 경북도와 청송군은 유네스코청송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을 펼쳐왔으며, 등재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최종 인증될 예정이다.
청송이 세계지질공원이 되면 제주도(2010년 10월 등재)에 이어 국내 2번째이며 내륙 최초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17개 국가지질공원과 8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청송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확실시 된 배경에는 청송이 지닌 높은 지질명소적인 가치가 있다.
우선, 주왕산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큰 규모의 두꺼운 화산재 층으로 구성돼 있다. 청송백자 원료산지인 법수도석은 세계지질공원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인 지질과 역사, 문화가 잘 어우러진 명소이며, 세계에서도 희귀한 광물(Li-bearing tosudite)이 발견됐다.
많은 지질명소들 중 바로 ‘꽃돌’로 불리는 청송 구과상 유문암이 가장 눈길을 끈다. 꽃무늬를 보이는 암석인 구상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서 산출되지만 다양한 꽃무늬의 크기와 형태 및 심미적 가치는 청송의 ‘꽃돌’이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유네스코 청송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지질유산을 보유한 경북도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질공원을 연계한 교육·관광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자연보호프로그램에 속하며, 현재 33개국 120곳이 등재돼 있다.
도는 기존의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과 올해 말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기대되는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