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야간보육에 대한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경상북도가 주최한 ‘사람 중심, 차별 없는 세상’공모전에서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신지수씨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야간 어린이집 공유모델’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거점 어린이집과 3~4개의 어린이집을 조합의 형태로 하고, 부모가 보육취약시간 내 퇴근 시에는 거점 어린이집으로 돌봄을 변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경북도는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등을 근거로 한 정책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
신씨는 “뜻 깊고, 독특한 발상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이번 공모전의 각종 제안들이 사람 중심의 구체적인 정책들로 열매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안동시 최광현씨가 제안한 ‘사랑방정식으로 띄우는 장애인권의 별’, 인천시 백승우씨가 제안한 ‘상상 이상의 세상, 문화가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대구시 김종찬·추하늬씨가 제안한 ‘핑거벨 어플리케이션’등 3편이 선정됐다.
‘사랑방정식으로 띄우는 장애인권의 별’은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학생의 인권보호 및 차별예방을 위한 교육방법을 사랑방정식을 통해 소개한 내용이다.
‘상상 이상의 세상, 문화가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복지시설과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적인 문화콘텐츠 개발 사례다.
두 제안 모두 전국적 모델로 확산이 필요한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핑거벨 어플리케이션’은 무선 하차벨 기능까지 갖춘 앱 개발을 통해 노약자나 장애인, 특히 시각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항 제안으로 주목 받았다.
이밖에도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이중언어 환경조성 강화, 장애인의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사회 참여 지원, 어르신들의 삶의 가치를 재조명해 후세대의 삶의 교본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탈북민이 통일과 통일이후의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제안이 접수됐다.
도는 다양한 제안을 전문가 풀을 활용해 법률 제·개정 등 입법화가 필요한 제안, 국가의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제안,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이 필요한 제안, 자체 확산 가능한 제안 등 체계적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또 국가에 건의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은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시스템을 새롭게 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서민이 편안한 ‘사람중심,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민선6기 도정 슬로건으로 채택·추진 중인 ‘사람중심, 경북세상’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올 1월 10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지역경제, 문화체육, 기타 등 4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타 지역 47편을 포함해 총 307편이 접수됐다. 평가단 심사를 거쳐 14편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은 7일 도청 다목적 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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