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법조계는 4일 “박 전 대통령 측은 3일 이 부회장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에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문제와 본인 재판이 계속되는 점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오는 5일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자신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박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 책상에 엎드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공판은 증인 신문 등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재판부는 이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만큼 당사자의 진술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증인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이 부회장과의 법정 대면은 오는 10일로 미뤄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의 재판에도 두 차례 증인으로 소화됐다. 그러나 건강 문제를 사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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