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완주=배종윤 기자] 전북 완주군이 국내 종자산업을 보호하고, 특화작목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
6일 완주군은 완주군조합공동법인과 농협 계열의 국내 종자회사인 농우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우바이오와 완주군의 업무협약은 자치단체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군은 새로운 판로 확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군은 업무협약을 통해 품종 개발 시 우선 재배와 지도를 받게 됐다. 또 생산된 우수 농산물은 통합마케팅 조직인 완주군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계통출하하면서 유통단계를 축소,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국내 종자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신품종 개발 시 특화 품목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재배 기술을 전수한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종자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채소 종자들 중 상당수가 일본,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오거나 다국적 기업에서 생산된 종자를 사용하고 있어 로열티 지급으로 농가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선조들이 종자의 중요성을 알고 보존해 왔지만 현재는 국내 종묘 회사들이 외국기업에 매각되는 실정이다”며 “우리 농가들이 외국산 종자 사용으로 로열티 문제 등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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