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100돌 기념 사업…진보단체 간 불협화음

박정희 100돌 기념 사업…진보단체 간 불협화음

기사승인 2017-10-18 13:47:33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을 두고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박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다음 달까지 사업비 13억4000여만원을 들여 13건의 기념사업을 한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까지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했다.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 음악회, 하얼빈 교향악단 초청 공연, 뮤지컬 ‘독일 아리랑’ 등으로 구이다. 

기념사업이 속속 진행하는 가운데 진보 시민단체 사이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박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일회성 사업에 예산을 쏟기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구미 참여연대 역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기념사업은 국민 갈등만 일으킬 수 있다.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 “과도한 예산만 들고 내용이 부실한 우상화 수준의 100주년 기념사업에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적정 규모 기념사업은 지지한다”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는 우상화 수준의 일방적 찬양에서 벗어나고, 반대자도 박 전 대통령 시대 모든 것을 모조리 부정하는 독설과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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