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2전3기만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히르셔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경기에서 활강과 회전 합계 2분06초52를 기록, 프랑스의 알렉시 팽튀로(2분06초75)와 빅토르 뮈파 장데(2분07초5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히르셔는 활강에서 1분 20초 56으로 1위 토마스 드레센(독일)보다 1초32 뒤져 12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어지는 주 종목 회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알파인스키 월드컵 통산 55승으로 최다승 2위에 빛나는 히르셔는 이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무관의 제왕’ 딱지를 뗄 수 있게 됐다. 그는 앞서 2번의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히르셔는 오는 18일 남자 대회전과 22일 남자 회전에 출전, 또 한 번 한풀이에 나설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