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매출 1~3위 최상위권 이하 순위 변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박’ 수준의 신규 흥행작이 드물어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에 따른 등락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5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3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순으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리니지M과 올해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의 양강 체제는 이미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어 지난달 말 등장한 라그나로크M이 최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4위는 넷마블의 서비스 4년차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가 최근 신규 영웅 캐릭터 등 콘텐츠 업데이트에 힘입어 차지했다. 2016년 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전날 5위로 밀려났다.
6~10위는 전략 게임 ‘삼국지M(이펀컴퍼니)’, 수집형 RPG ‘오버히트(넥슨)’와 ‘페이트 그랜드오더(넷마블)’, 전략 게임 ‘로드 모바일(IGG)’, 턴제 RPG ‘브라운더스트(네오위즈)’ 순으로 기록 중이다.
이 중 삼국지M은 지난달 말 출시된 비교적 신작에 들지만 오버히트와 페이트 그랜드오더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고 브라운더스트는 최근 1주년을 맞았다. 로드 모바일 역시 서비스 2년차 게임이다.
특히 페이트 그랜드오더와 브라운더스트는 최근 업데이트 이후 각각 20순위, 70순위 이상 뛰어올랐다. 이로써 10위권 국산 타이틀은 신흥 강자 펄어비스 외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과 과거 경쟁자였던 네오위즈까지 합류한 모양새가 됐다.
10위권 밖에도 최근 1000일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 ‘드래곤볼Z 폭렬격전(반다이남코)’이 18위까지 70계단 이상 상승했으며 MMORPG ‘반지(ENP게임즈)’ 역시 업데이트 후 29위까지 50순위 이상 뛰어올랐다.
반면 10위권을 유지하던 넷마블의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은 15위까지 하락했다. 평균 약 3개월마다 이뤄지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주기적인 변동 패턴을 보였다. 보드게임 ‘프렌즈마블(카카오)’와 ‘피망 포커(네오위즈)’, RPG ‘벽람항로(XD글로벌)’와 ‘글로리(게임랜드) 등이 11~14위다.
업데이트의 효과는 게임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최근 신규 캐릭터를 추가한 카카오게임즈의 RPG ‘드래곤네스트M’과 ‘그랜드체이스’는 각각 16위, 25위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확장팩 추가로 지난주 7위까지 올렀던 블리자드의 TCG(카드수집게임) ‘하스스톤’은 이날 26위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순위 변동이 활발한 배경은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이후 압도적인 흥행 매출을 올리는 타이틀이 드문 상황에서 중위권 이하 매출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도 출시 첫달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지만 경쟁작이 늘면서 현재는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작으로 꼽히는 삼국지M 등도 신작 효과가 빠진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달 선보인 신작 중에는 이유게임즈의 MMORPG ‘카오스블레이드’가 27위, 추앙쿨엔터테인먼트의 ‘왕이되는자’가 34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넷마블의 ‘피싱스트라이크’와 넥스트플로어의 ‘주사위의 잔영’은 각각 36위, 47위에 머물고 있다.
인기 유료 게임 순위에서는 ‘던전메이커(게임코스터)’, ‘마인크래프트(모장)’, ‘사이터스II(레이아크)’의 3강 체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던전메이커가 마인크래프트와 자리를 바꾸며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삼국지M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