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필리핀 주요 인사들의 경북도 방문이 이어지면서 양국 교류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필리핀 북수리가오주와의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위해 김관용 도지사가 필리핀을 방문한데 이어 3월 하원의장, 4월 다바오시 대표단이 도를 방문했다.
지난 3월 경북도를 방문, 김관용 도지사와 만난 알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장은 한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경북의 정신과 저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양국 발전을 위해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도는 필리핀의 유력 정치인인 하원의장과의 네트워크는 양국 간 교류뿐만 아니라 지역기업의 필리핀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버나드 알에이지(Bernard E. Al-ag)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필리핀 다바오시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경북도청을 찾아 김 지사와 면담하며 다방면에서의 교류 희망 의사를 전했다.
다바오시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위치하고 있고 농산물 수출 등 무역이 활발한 필리핀 제2의 도시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두테르테 대통령의 장녀인 사라 두테르테가 시장으로 있다.
다바오시 대표단은 이날 오전 구미 삼성전자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방문해 경북의 첨단IT산업과 새마을운동 정신을 체험했다.
오는 6월 중순에는 지난 1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필리핀 북수리가오주 솔 마투가스 주지사가 도를 방문해 양 지역 간 문화·경제 분야 교류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도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시장개척의 거점지역으로 보고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경제통상 확대를 통한 실리외교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한 한국의 발전 경험과 문화를 세계 각국과 함께 나누고 있다”며 “한국과 필리핀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간의 활발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