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나흘 앞둔 4일 경산시 남부동 주민센터로 과일꾸러미 100개가 배달됐다.
지난달 라면을 전달한 익명의 기부자가 어버이날을 맞아 이번엔 과일과 빵을 선물한 것이다. 이날만큼은 어르신들이 외롭게 보내지 않기를 바라는 기부자의 마음이 담겼다.
익명의 기부자는 자녀들이 찾아오지 않는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과일과 빵을 준비했고, 어버이날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돌아가신 어머니가 달콤한 단팥빵을 좋아하셔서 준비하게 됐다”며 “어머니를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돼 오히려 마음이 더 따뜻해졌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최상열 남부동장은 “어르신을 생각하는 기부자의 마음에 감동했다. 지속적인 후원에 거듭 감사하며, 홀몸어르신들에게 기부자의 마음을 담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