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는 항로에 파고부이 추가 설치

울릉도 가는 항로에 파고부이 추가 설치

기사승인 2018-05-10 16:50:08

 

경북 울릉도로 가는 바닷길이 더욱 안전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4월 말부터 울릉도 서쪽 주변 해상에 파고부이(지점명:울릉서부)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파고부이는 파고, 파주기, 수온 등을 관측하기 위해 바다에 띄우는 해양기상 관측 장비로 울릉도~포항 간 운행 여객선의 안전 확보와 섬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설치됐다.

그동안 동해중부 및 동해남부 해양 예·특보를 위해 총 5대의 해양기상부이를 운영해왔다.

5대의 해양기상부이는 묵호, 후포, 포항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여객 항로 주변에 3대(동해, 울진, 포항), 울릉도∼독도 부근 해상을 감시하는 1대(울릉도-독도), 동해남쪽 해상 위험기상 감시를 위한 1대(울산) 등이다.

하지만 육지와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대부분은 울릉도 서쪽 해상상태에 따라 운항여부가 결정돼 왔으며, 기존의 울릉도-독도 해양기상부이는 동쪽해상에 설치돼 있어 여객항로인 서쪽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기상 특성 파악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 해상(E 130도 29분 59초, N 37도 26분 32초)에 파고부이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 3월 28일 사전 관측환경을 조사했다.

이후 해당지점에 대한 세부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울릉군청의 행정지원을 받아 지난 4월 28일부터 설치 및 관측을 시작했다.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 해상 파고부이를 1년여 간 운영하면서 기존 울릉도 동쪽 해상에 있는 해양기상부이(울릉도-독도)와 비교·분석해 울릉도 인근 해상의 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울릉도 서쪽 파고부이를 포함한 해양기상관측자료는 기상청 날씨누리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추가로 설치한 울릉도 서쪽 해상의 파고부이는 울릉도 운항 여객선과 부근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에 더욱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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