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해인사가 18일(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맞아 매화산 남산제일봉에서 호국단오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을 비롯한 100여명의 스님이 참석해 남산제일봉 화강암 바위 사이사이에 한지로 감싼 소금봉투를 묻어 각종 재난과 자연재해, 화재로부터 안전하기를 기원했다.
스님들이 매년 단오절 아침에 이 행사를 하는 것은 풍수지리상 해인사 남쪽에 위치한 남산제일봉이 불꽃 형세의 화산이기 때문에 정면에 위치한 해인사로 화기가 날아들어 불이 자주 났기 때문이다.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인 음력 5월 5일 단옷날에 바닷물로 화기를 잡는다는 뜻에서 소금단지를 묻는 것.
실제 1817년 여섯 번째 화재 이후, 해인사 대적광전을 재건할 때 좌향이었던 건물을 서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합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