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쟝시깐펑리튬社 (Jiangxi Ganfeng Lithium Co.,Ltd.)와 총 4만8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만8000톤 규모는 고성능 전기차 (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LG화학은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 (Nemaska Lithium)과 총 3만5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3000톤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LG화학은 수산화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용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 → 전구체 및 양극재 →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LG화학은 압도적인 수주 물량 및 생산 능력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와 주요 배터리 소재에 대한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