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가운데 제주도는 오는 22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흘 전 괌 부근에서 발생한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7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시속 140㎞, 강풍반경 360㎞, 강도 강인 중형급 태풍이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의 족장’이라는 의미다.

솔릭은 22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170㎞ 부근 해상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제주도를 관통한 뒤 23일 오후 3시 전남 군산 동북동쪽 3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오후부터 23일까지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 해안에는 시간당 30㎜ 이상, 산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2~23일 전국 예상 강수량은 30~250㎜다. 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20일 오후 5시부로 주의 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솔릭이 지난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상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지시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