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강한 일사와 종다리가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
3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8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은 28.2도로 평년인 25.9도 보다 2.3도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초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태풍 종다리가 일본 부근에서 제주도 남쪽을 지나면서 유입된 동풍의 영향과 산에서 내려온 건조한 바람이 더해져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일 최고기온극값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8월 13일 전주지역이 기상관측 일인 1918년 6월 23일 이래 38.9도로 일최고기온 역사를 새로 썼다.
또 8월 전북평균 폭염일수는 21일이었으며 열대야일수는 13일로 1973년 통계작성 개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일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발효된다.
또 남원을 비롯한 부안, 임실, 군산, 장수, 정읍 지역도 관측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 폭염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을 통과한 후,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사가 약화돼 무더위가 점차 완화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지역 곳곳에 오늘부터 내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이 비가 그친 뒤 기온이 점차 떨어져 초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