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은 자국리그 유소년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소집된 20명 중 15명이 K리그 소속 선수다. 조현우(대구)를 비롯해 나상호, 이승모(이상 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이진현(포항),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 FC), 김문환(성남), 이시영(성남), 송범근(전북) 등이다.
이 중 K리그 유스 출신은 15명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득점 파괴력을 보인 황의조는 성남 유스로 실력을 키웠다. 황희찬(포항) 또한 포항에서 성장했다. 손흥민은 FC 서울 유스 동북고를 중퇴했고, 이승우는 인천 유스 광성중을 졸업했다.
황인범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황의조-손흥민-이승우 삼각편대에 맛을 가미했다. 황인범은 올 시즌 17경기(교체 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무대에서 실력을 쌓았다. 나상호는 아시안게임 출전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K리그2(첼린지)에서 21경기 11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김진야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했다. 이진현은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6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중앙 수비로 기용된 김민재(13경기), 황현수(14경기), 조유민(17경기)은 젊은 나이에도 프로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A대표팀에 발탁된 김문환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1 팀별 유스 출신 선수 비율은 27.8%다. 이는 스페인(23.7%), 프랑스(19.4%), 독일(13.3%), 잉글랜드(11.7%), 이탈리아(8.6%)보다 높다.
구단별로는 수원이 34.2%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전남(32.4%), 포항(29.7%), 울산(25.0%), 인천(25.0%), 서울(22.2%), 전북(15.2%) 순이다. 군경팀인 상주 상무는 0%다.
연맹 관계자는 “타 리그보다 (유스 비율이) 낮은 수준은 아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유스의 중요성, 특별히 각 구단별로 유소년 육성에 더 집중하고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