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리마스터’로 다시 태어난 스타크래프트, 그 첫 대회가 어느덧 마지막 대전을 남겨두고 있다.
‘JD’ 이제동과 ‘Last’ 김성현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18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결승전 대결을 벌인다.
KSL은 개발사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내세운 ‘원조의 부활’ 프로젝트다. 대회는 예상을 상회하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회가 진행되는 매주 목, 금요일 저녁에 어김없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KSL’ 내지는 선수 이름이 오르며 e스포츠 시초로서의 저력을 보였다.
결승에 오른 이제동과 김성현은 모두 우승에 목말라있다.
‘폭군’이란 닉네임으로 친숙한 이제동은 8년 만에 공식 무대 결승에 올랐다. 이제동은 이번 대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내고 있다. 이제동은 ‘Light’ 이재호 선수와 맞붙은 첫 대결에서 1대 3으로 패배의 쓴 맛을 봤지만, 이후 16강 스테이지 그룹 C 최종전과 8강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4강에 올랐다.
이제동은 4강에선 전 대회 아프리카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우승자 ‘Rain’ 정윤종을 4-0으로 압도하며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어떤 상황에서든 공격적인 운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동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특유의 공격 본능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알파고’ 김성현은 ‘테란의 교과서’라 불린다. 한 치의 오차 없는 플레이로 상대로 하여금 거대한 벽을 느끼게 한다.
2008년 데뷔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은퇴 후에도 개인 방송을 통해 꾸준히 기량을 끌어 올렸다. 그간 공식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듭했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3년 6개월 만에 밟는 오프라인 결승 무대인만큼 김성현에게 있어서 이번 KSL 결승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김성현 역시 이번 대회에서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첫 경기에서 ‘Mini‘ 변현제에게 0-3으로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이후 패자전을 딛고 16강 최종전에서 변현제와 다시 맞붙어 3-1 설욕에 성공했다. 8강에선 ‘Horang2‘ 이경민을 상대로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4강에 올랐고, 전적 상 우위에 있었던 ‘Soulkey‘ 김민철마저 넘으며 결승에 올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