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 시행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조선, 건설, 정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이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그동안의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며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과 기업 및 노동자의 노력으로 현장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장관은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언급했다. 그는 “현장의 애로와 요구를 기탄없이 전달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노동시간 단축 정착을 위한 대책을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에 대해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각 분야에서 겪는 어려움이 공유됐다. 건설업체는 착공현장의 경우 공기 지연 등의 문제, 발주자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집중근로 수요 등을 문제로 꼽았다. 보건업계에서는 간호인력 확보가 어렵고, 장시간 수술 상황 시 11시간 휴식시간 적용에 애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사항들을 검토해 산업현장에 노동시간 단축이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