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에는 4일 오후 7시30분 이후에 출발하세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카카오내비 빅데이터로 분석한 ‘설 명절 귀성·귀경길 교통 상황 예측’ 정보를 29일 공개했다. 이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출발 기준 5개 지역(부산, 광주, 울산, 대전, 대구)으로 이동 시간을 예측한 결과다.
이번 설날 귀성길은 연휴가 시작되는 1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사이, 명절 전날인 4일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교통량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 시간을 피해 고향으로 향할 것을 추천한다.
반면 명절 전날인 4일 오후 7시30분에서 오후 9시 사이에 출발하면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부산 구간을 오전 8시30분에 출발할 경우 5시간40분이 소요되지만, 오후 7시30분에 출발했을 경우 4시간42분이 소요된다. 서울-광주 구간도 오전 9시 출발 시 4시간50분, 오후 8시 출발 시에는 3시간59분이 걸린다. 해당 분석대로라면 한 시간 정도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귀경길의 경우에는 설 당일인 5일 오전 8시30분부터 교통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사이가 가장 심한 정체를 보이고, 오후 5시부터는 서서히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돼 이 시간대를 피할 것을 추천한다.
가장 쾌적한 귀경길 시간대는 5일 오후 9시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준으로 부산-서울 구간은 정오에 출발 시 7시간 30분이 걸리지만, 오후 10시 출발 시 5시간 소요된다. ▲광주-서울 구간도 정오에 출발 시 5시간49분 소요되나, 오후 9시 출발 시 4시간15분으로 단축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가 카카오내비를 이용해 이동을 원하는 시점과 구간을 지정해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내비에 탑재된 ‘미래 운행 정보’는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정보를 분석하는 기능이다.
정연주 카카오모빌리티 내비팀 팀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명절 교통 분석 정보에 맞춰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 구간에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일반 이용자를 비롯해 택시기사, 대리운전 기사가 24시간 보내는 방대한 데이터로 1분 단위의 실시간 길 안내를 제공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