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소외 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독거노인들을 살갑게 챙기는 이웃이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지속적인 후원금도 수억원 달한다. 키다리아저씨로 부르는 그는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10년이 넘게 직접 입관을 하면서 체득한 삶의 철학이 있다.
제5대 목포시민의 상 수상자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목포금호장례식장 이상진대표(76)는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내 행복”이라며 수상소감을 행복예찬론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스스로는 정직하게, 남에게는 즐겁게”가 삶의 지표다. 승용차가 없는 그는 택시를 이용하면서 거스름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사랑하는 아내와 입관을 함께하며 삶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평생 외국여행을 가 본적이 없고 골프나 술도 하지 않는다.
평소 “옳은 일인 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 생각한다”는 이 대표의 장례식장 3층에는 유일한 취미로 10년 넘게 모아온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교육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시민의상 수상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수상자회 회장을 맡게 돼 송구스럽다”며 “남은 삶도 불우한 이웃과 함께 하겠다”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목포시민이 하나 되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목포를 만들어가기를 소망했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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