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원칙적 합의…1년 10억 달러 가까운 규모"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원칙적 합의…1년 10억 달러 가까운 규모"

기사승인 2019-02-05 11:21:50

한미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새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따라 한국은 분담금을 10억 달러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이 지난 5년간 부담해온 연간 약 8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어 계약 기간은 1년이며 1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 당국은 올해 하반기 같은 문제로 또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또다시 추가 분담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가급적 빨리 남아 있는 기술적 문제들을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상당한 재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간 합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가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의 걱정을 일단 덜게 됐다고 CNN은 분석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합의를 재가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합의를 승인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전혀 논의한 적 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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