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보석 심문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2시 양 전 대법원장의 보석 심문기일을 연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법정에 직접 나와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구속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이 법원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수사 기록을 검토하고, 무죄를 입증할 증거 수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보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망의 염려도 없다는 게 양 전 대법원장 측 주장이다.
재판부는 보석 심문이 끝난 뒤 양 전 대법원장 측이 제출한 의견서 등을 검토, 보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석 여부는 다음 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