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서 성접대를 하고 피해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지난 2013년 경찰 간부를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27일 KBS가 확보, 보도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따르면 윤씨는 경찰이 이른바 ‘별장 성폭력’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자 경찰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별장 동영상’의 회수 여부를 물었다.
윤씨는 해당 간부에게 “테이프는 제가 신경 안 써도 괜찮죠? 그 테이프 아니 CD”라고 물었다. 이에 간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씨는 “아니 그거 회수 안 했어요?”라고 되물었다.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동영상을 함께 촬영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간부가 윤씨에게 “본인이 찍은 걸 알아요? 김학의가?”라고 묻자 “알아요 알죠. 같이 찍은 거에요. 내 것도 찍고 서로가. 그거 남기게 된 사연이 있어요. 여자 하나 잘못 만나서 내가 이번에 아주”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건설업자 윤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김 전 차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성관계 동영상이 증거로 제출됐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2015년 피해 여성이 협박과 폭력에 의해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렇다 할 처벌은 없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 받고 수사 착수 시기와 방식을 검토 중이다. 김 전 차관은 최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