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이 관내 광역버스 노선이 폐지되자 정부와 인천시에 유감을 표명하며 구민 불편을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구청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M버스 2개 노선 폐지에 대해 연수구의 권한 여부를 떠나 주민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운영사측의 일방적인 노선 폐지와 보완책을 찾지 못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인천시에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속한 노선의 정상화를 위해 이제 구가 직접 나서겠다”며 “법 개정을 통한 면허권의 기초단체 이양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용역을 통한 종합적인 교통체계 수립에 착수해 마을버스의 순환체계 개선을 위한 사무권의 조속한 위임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수구에 따르면, M버스 운행사가 적자누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6일부터 M6635(송도~여의도)와 M6336(송도~잠실) 노선을 폐지했다.

이 노선은 송도와 서울지역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최근엔 송도6‧8공구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로 증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노선이다.

연수구는 그동안 해당 노선의 유지를 위해 5억 원의 적자보전분을 감수하는 방식과 한정면허를 통한 직영방안까지 검토해 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국회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에서 상위법 개정 등의 어려움으로 노선 유지에 실패했다.

고 구청장은 “인천시나 경제자유구역청에 기대를 걸지 않고 구가 직접 나서겠다”며 “상위법 개정과 대중교통 체계의 재정비를 통해 하루빨리 노선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