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 마초형' 남친 꼴불견 1위

'찌질 마초형' 남친 꼴불견 1위

기사승인 2019-05-27 13:42:34
연인간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이른바 '찌질 마초' 형이 꼴불견 1위에 올랐다.

완주군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인권정보지원센터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북도립미술관 인근에서 열린  완주프러포즈축제에 참가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축제에 참여한 지역민 665명을 대상으로 연인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데이트폭력 의심사례를 알리고 꼴불견 애인 유형을 물었다. 그 결과 ‘진상애인’ 중에는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식의 ‘찌질마초형 애인’을 꼽은 비율이 29.6%(197명)를 차지해 1위로 나타났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애인 유형의 두 번째는 “나만 바라봐”라는 식의 ‘감시형 애인’으로 15.9%(106명)가 응답했다. 세 번째 꼴불견 애인으로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고 싶다”며 상대의 동의 없이 사진을 찍는 등 ‘파파라치 애인(13.8%)’이 차지했으며, 살 좀 빼라거나 안경을 바꿔 보라는 식으로 외모를 지적하는 ‘심사위원형 애인(12.3%)’은 4위에 랭크됐다.
이어서 “참을 수 없다”는 식의 ‘짐승형 애인(11.4%)’과 “내가 다 책임지겠다”라는 식의 ‘막가파형 애인(9.6%)’과, 다른 사람들이 애인을 바라보는 것조차 싫어하고 복장까지 단속하는 ‘선도부장형 애인(7.2%)’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형으로 지적됐다.  
 
 완주군장애인복지관은 이와 관련, “데이트 폭력을 겪고 있다면 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폭력의 흔적을 남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싫으면 싫다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사건일지나 동영상, 문자, 메일, 진단서, 상담기록 등 폭력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말이다. 장애인복지관은 특히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상담원, 경찰 등 주변 사람에게 데이트 폭력을 알리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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