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계문)가 전주지역 저소득·저신용자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지역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해 기대된다.
5일 전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센터장 임찬기.전주고용복지+센터 2층)에서 열린 '전주지역 서민금융 지원강화를 위한 간담회'에는 김중식 신용회복위 사무국장을 비롯해 전북신용보증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 전북전주지역자활센터, LG미소금융재단 전주지점, 전주 파티마신협, SBI저축은행 전주지점, 전주시, 전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책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서민금융 지원책을 모색했다.
김 사무국장은 "한가지 서비스를 한 기관서 지원하기 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하는 것이 트랜드다"고 협업 필요성을 강조한 뒤 협의체 발족과 분기별 간담회를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협업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광행 전북신용보증재단 본부장은 "저신용자 구제의 경우 더 많이 지원해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구영 파티마신협 전무는 "저신용자들이나 대출이 쉽지 않은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북서민금융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을 연결해 주면 여러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 자격으로 참석한 한 화물 운수업자(남)는 "경기가 좋지 않고 특히 군산 사태로 인해 연쇄적으로 운송업자에 까지 타격이 있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차주들은 지급조건 완화와 지급한도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서민금융 지원 기관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미소금융 이용자라고 소개한 한부모 가정 참석자(여)는 "대리운전 등 하루 15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소득이 일정액 이상 노출될 경우 각종 혜택을 한꺼번에 중지해 버린다"고 융통성 없는 '공무 집행'을 성토했다.
이들 전주지역 서민금융 유관기관은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과 저신용자 금융지원 등과 관련한 협업을 다짐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중식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민금융 이용 희망자와 1:1 맞춤 상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모(여)씨는 "사무직으로 있으면서 미용기술을 배운 뒤 실제 미용실 근무를 했다"며 "염색방을 창업하려는데 비용 가운데 2천만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국장은 "교과서처럼 준비를 잘 한 케이스다"고 높이 평가했고 미소금융 담당자는 "민원인의 사업 컨설팅 결과 등을 종합해 본부에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