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예기치 못한 일 발생…스마트폰 1위, 오래 기다려야”

화웨이 “예기치 못한 일 발생…스마트폰 1위, 오래 기다려야”

기사승인 2019-06-11 16:13:37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1분기 예기치 못한 일을 만나 판매 측면에서 2위 기업이 됐다”면서 “1위 달성을 위해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샤오 CSO는 글로벌 1위 목표를 일시 보류한 이유를 상세히 말하지 않았다. 그동안 화웨이는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최대 2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샤오 CSO는 악화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을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모든 큰 기술 변혁은 용감한 자에게는 게임과 간다”며 “잔혹한 경쟁에서 승리자는 시대의 강자가 되어 새로운 역사의 무대 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 초기부터 우리는 매우 강한 상대를 따라붙고 추월해왔다”며 “사업 초기 우리는 뒤떨어졌지만, 매일 진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샤오 CSO는 5G와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기기가 통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샤오 CSO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홈 네트워크 플랫폼인 하이링크를 통해 향후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다만 샤오 CSO는 이날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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