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이 의붓아들이 숨진 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린이를 위한 행사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으로부터 고유정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넘겨받아 분석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대를 디지털포렌식 하는 등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A(4)군이 숨진 지난 3월2일을 전후로 고유정이 주변인과 나눈 대화, 인터넷 커뮤니티 작성 글, 검색 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결과 고유정은 A군 숨진 날 새벽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 고유정은 이날 새벽 “아파트에 영유아나 학생 자녀를 둔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 이벤트와 바자회를 열었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이런 고유정의 행적이 A군의 죽음과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고유정의 재혼 남편 B(37)씨는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숨지게 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