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 중인 요금수납 노조원들이 4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TG) 하행선 진입로를 점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울 TG에서 집회 중이던 노조원 600여명 중 200여명이 TG 진입로 6개를 막고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총 12개 TG 진입로 중 6개 진입로의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동원해 연좌 농성 해제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노조원 20여명은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날 연좌 농성은 오전 9시30분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부분의 노조원은 TG 요금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30여명의 노조원이 서울 TG 구조물 위에서 고공 농성을 진행 중이다.
노조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 요금수납원의 소속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려고 하자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6500여명의 수납원 중 자회사 전환에 따라 5100여명이 소속을 바꿨다. 나머지 1400여명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고 직접 고용을 요구 중이다.
앞서 1심과 2심 법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요금 수납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