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검찰에게 “객관성과 냉정함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1시45분 항소심 공판기일 참석을 위해 수원법원 종합청사에 들어섰다.
항소심 재판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 지사는 “도정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재판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게 돼 도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객관적이고 냉정한 입장을 유지해주길 부탁한다”며 “국가기관은 냉정하게 객관적 실체를 드러내고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게 임무인데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항소심을 앞두고 변호인을 교체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저를 안타깝게 여겨주는 친구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4∼8월 보건소장 및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 고(故)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해 문건 작성, 공문 기안 등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앞서 원심에서는 이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