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R 42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를 꺾고 시즌을 마무리한 오창종 KT 롤스터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너무 고맙다. 정규 시즌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담원전을 꼽았다. 그는 “담원 전 패배를 시작으로 연패가 시작됐다. 그 경기 이후로 스프링 시즌 때처럼 분위기가 흘러간 것 같다. 선수들과 잘 헤쳐나가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엄티’ 엄성현을 기용하다 후반이 되자 ‘스코어’ 고동빈을 선발 출전시켰는데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강팀이고 교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니까 소규모 교전에 특화된 엄티를 기용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운영적인 부분과 안정적인 플레이가 요구되자 스코어를 투입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 얻은 가장 큰 수확에 대해 “선수들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헤쳐나가는 법을 배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계속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전 진출이 확정된다. 그리핀이 이기기를 바라겠지만 일단 우리부터 더욱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결과가 오든간에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서머 시즌 동안 좋은 결과를 못 만들어서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선수들에게 부담이 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