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이 저스틴 니퍼트의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25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하며 니퍼트가 2016년에 기록했던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20승 달성 타이기록을 세웠다.
2015년 롯데에서 KBO 무대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두 시즌 동안 모두 10승을 거뒀다. 2017년 자녀의 건강 문제로 인해 시즌 중반에 돌아왔음에도 린드블럼은 5승 3패를 기록,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7시즌 종료 후 롯데와의 계약 조건 등을 두고 다투다 결국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린드블럼은 한층 더 발전했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골든글러브를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두산의 절대적인 1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린드블럼은 올해는 지난해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25경기에 등판해 163이닝을 소화하며 20승 1패 평균자책점(ERA) 2.0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3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더욱 정교해진 변화구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이유로 거론된다.
평균 구속 145㎞의 직구와 커터를 주무기로 삼는 린드블럼은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다. 모든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상대를 압도한다.
린드블럼의 성숙한 태도도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두산 선수들이 린드블럼을 얘기할 때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언급한다. 린드블럼도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매 경기 평소와 같이 다음 경기를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이 두산의 레전드 저스틴 니퍼트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초미의 관심사다. 니퍼트는 2016년 28경기 167⅔이닝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을 기록해 다승·평균자책점·승률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수상했다. 린드블럼은 5번의 등판을 앞둔 가운데 3번 이상 승리 시 니퍼트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