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원형탈모, 몸속 원인에 주목해야

[칼럼] 원형탈모, 몸속 원인에 주목해야

기사승인 2019-09-17 17:00:00

<사진=신현진 원장,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제공>

지난달 내원한 환자는 머리를 감다가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탈모증상으로 당황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탈모관리법이 소개되어 있었다고 했다.

이것 저것 참고해서 원형탈모 관리를 시작했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원형탈모가 점점 커져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이 환자는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짧게 끊어져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거라 생각했는데 갈수록 머리가 자라긴커녕 오히려 짧았던 머리카락까지 빠지면서 탈모가 커졌다"고 호소했다.

원형탈모는 인구의 약 1.7%가 살면서 한번 경험해본 적 있을 정도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탈모 유형 중 하나다.

원형탈모 초기에는 동전 크기의 작은 탈모부위가 1~2개 나타난다. 그 크기가 작기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 여길 수 있지만, 자연치유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탈모증상을 방치하면 탈모가 더욱 커져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정기가 허해 병사가 침입해 원형탈모가 생긴 것으로 본다. 실제로 원형탈모는 면역 이상으로 인해 면역 세포가 모낭과 모근을 공격해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저하된 정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 회복에 집중한다. 흔히 탈모는 머리카락이나 두피 건강 문제로 나타났다고 여길 수 있지만, 원형탈모 원인은 몸속 불균형 문제에 있으므로 몸속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는 증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향후 탈모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탈모원인이 몸속 불균형 문제에 있지만 그 원인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므로 탈모치료에 앞서 환자의 평소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체질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세밀한 진단을 통해 처방하는 개인한약과 각종 치료 프로그램은 치료 부작용을 우려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특징이다.

면역력 회복에 집중한 치료는 탈모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나타난 비염이나 만성피로 등 각종 동반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원형탈모와 함께 생긴 동반증상은 원형탈모를 유발한 원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원형탈모는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탈모에 좋은 음식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멀리하는 것이 탈모재발 예방 및 관리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원형탈모 관리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12시 이전에 잠들고 7시간 이상 숙면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해 스트레스 멀리하기. ◇자극적이거나 차가운 음식 섭취 줄이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반신욕 꾸준히 하기.


글.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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