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가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예정된 김포도시철도 개통식이 취소되는 등 시민이 모이는 행사와 축제가 돼지열병이 해소될 때까지 중단된다.
정하영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폐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인데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기에 확산을 막지 못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시민께서도 동문체육대회 등 민간 행사를 자제 또는 연기하는 등 방역 행정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시는 17일 파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발표 직후 방역대책 상황실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설치하고, 농업기술센터 내에 거점 소독초소를, 돼지농장 앞에는 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관내 모든 돼지 축사 주변에는 생석회 도포를 완료했으며, 방역소독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19일 오전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통진읍 가현리 소재 돼지농장을 방문해 확산방지 대책과 지원방안 등을 설명하며 김포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태세를 점검했다.
현재 김포 관내에는 농가 20곳에서 총 3만6471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