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는 문수산성 서측 성벽 구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
조사구간은 월곶면 성동리 274-8번지 일원으로 사적 제139호 문수산성 문화재구역 내에 위치한다.
문수산성은 국가 방비의 중요성에 따라 조선 숙종 20년(1694년) 축성됐으며, 고종 3년(188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의 공격에 의해 남문~북문에 이르는 서측 성벽 구간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유실돼 왔다.
문화재청과 김포시는 문수산성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서문지 및 성벽 문화재 시굴조사를 한 결과 유실구간 내 성벽의 잔존구간, 아문, 수문 등의 성벽시설이 확인됐으며, 보다 자세한 유구의 잔존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김정애 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성벽구조 및 서아문, 수구 등의 시설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 문수산성 복원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학술자문회의와 발굴현장 공개 등을 통해 발굴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오준 기자 goj555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