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5개 자산운용사의 해외부동산 펀드 상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 잔액은 49조원으로 국내 부동산 펀드 규모를 상회했다.
하지만 부동산 펀드 규모 기준 상위 15개 투자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401개 중 48%에 달하는 191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부동산 펀드의 경우 총 353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90여개에 불과했다.
지 의원은 “유럽지역의 집중적 묻지마 투자는 해외 환율과 국제분쟁 같은 갑작스러운 해외 상황에 대처가 어렵다”며 “실물을 직접 보지 못하고 해외 자산에 대한 검증이 서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실사 강화 등 투자 가이드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호주 부동산 사모펀드가 현지 대출 차주의 계약 위반으로 가입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기회수하여 국내로 이체완료된 상태이며 최대 89% 가까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