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다음 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측은 “상장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업공개의 목적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여신금융업을 넘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서 가치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 자금 회수를 위한 조달이라고 보고 있다.
현 주주 구성을 보면 현대차(36.96%), 기아차(11.48%), 현대커머셜(24.54%) 등 현대차그룹이 72.98%를 보유해 최대 주주이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9.99%), 싱가포르투자청(9.00%),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01%) 등으로 지분 24.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합작 파트너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금융 서비스 분야의 사업을 정리하면서 2017년 2월 현대카드 지분 43%를 매각할 때 이들 FI가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해당 지분을 3766억원 매입했고, GE가 내놓은 나머지 지분 19%를 현대커머셜이 2981억원에 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