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로드’ 위에서 탄생한 새로운 맛

‘치킨로드’ 위에서 탄생한 새로운 맛

‘치킨로드’ 위에서 탄생한 새로운 맛

기사승인 2019-10-22 16:40:26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은 치킨이 다양한 문화와 만나 새 옷을 입는다. 올리브 ‘치킨로드’ 출연진은 세계 각국에서 체득한 비결을 한국 치킨과 더해 전혀 다른 맛을 만들어 냈다고 자신했다.   

22일 오후 서울 국회대로 켄싱턴호텔여의도에서 치킨로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요리사 김풍·오세득·오스틴강 개그맨 김재우, 방송인 권혁수, 음악인 정재형과 박현우 CP 오청 PD가 참석했다. 

‘치킨로드’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치킨의 새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요리사들과 함께 해외 여러 나라의 치킨 요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나라의 치킨 요리와 문화를 맛보고자 김풍과 김재우는 인도네시아, 오세득과 정재형은 프랑스, 이원일과 강한나는 미국, 오스틴강과 권혁수는 페루를 다녀왔다.

“20년 전 치킨집을 운영했다”는 이색적인 기획 배경을 밝힌 박현우 CP는 “20년간 우리나라에 다양한 치킨 메뉴가 나왔다. 다른 나라엔 더 다양한 메뉴가 있을 것 같아 ‘치킨로드’를 기획하게 됐다”며 “치킨뿐 아니라 다양한 식자재와 향신료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으로 떠났던 출연진은 현지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을 레시피에 녹여 냈다. 3회까지는 각 나라에서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레시피를 개발하는 모습을 조명하고 4회부터는 한국으로 돌아와 스튜디오에서 새 메뉴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진의 공통점은 치킨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강한나는 “평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도 맛있는 치킨이 많은데, 해외에 얼마나 다양한 치킨이 있을지 설렘과 호기심이 있었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권혁수는 “치킨을 원 없이 준다고 해서 출연했는데 정말 원 없이 먹었다”며 “이 프로그램 때문에 올해 다이어트 생각을 접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풍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치킨을 먹고,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사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치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새로운 치킨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재우는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도네시아에 가서 제가 한낱 애송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기상천외한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시청자도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한나는 미국에서 악어고기를, 권혁수와 오스틴강은 기니피그로 만든 ‘꾸이’ 요리를 접하기도 했다. 

페루로 향했던 오스틴강과 권혁수는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권혁수는 “고산병으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천천히 올라갔어야 했는데 지형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것 같다”며 “치킨으로 고산병을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고군분투 끝에 탄생한 새로운 치킨 레시피에 대한 자랑도 이어졌다. 김재우는 “함께 레시피를 만든 김풍을 존경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음식을 맛본 경험을 치킨에 더했다.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풍은 “인도네시아의 삼발 소스를 응용했다”고 덧붙였다. 정재형은 “프랑스의 와인과 치즈를 치킨에 접해, 맛을 극대화한 레시피를 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강한나는 이원일과 만든 치킨 메뉴가 시판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맛있어서 많은 분들이 드셔보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페루팀의 권혁수는 개발한 메뉴를 “아마존맛”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네 팀의 치킨 중 가장 이색적인 맛의 치킨이 탄생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치킨로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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