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10차사건, 이춘재 DNA 검출 안됐다

화성 8차·10차사건, 이춘재 DNA 검출 안됐다

기사승인 2019-10-24 11:28:27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DNA가 화성 8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화성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2차 증거물은 현재 감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대면조사에서 8차 사건을 포함해 10건의 화성사건 모두와 충북 청주 등에서 저지른 4건 등 14건의 살인,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살해된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인근 농기구 공장에서 근무하던 22살 윤모(62)씨가 범인으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자 현재 남아있는 8차 사건 당시 증거물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토끼풀과 이 사건과 유사한 수법의 미제절도사건에서 용의자 흔적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창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8차 사건 증거물은 이미 당시에도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어서 애초부터 피의자의 DNA가 나올 가능성이 적었다”면서 “10차 사건 증거물은 일부 분석 결과가 나온 다른 사건들보다 앞서 분석을 의뢰했지만 국과수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몇차례 정밀분석을 진행했고 최근 피의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를 최종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춘재의 DNA가 증거물에서 나온 사건은 화성 사건의 3, 4, 5, 7, 9차 사건 등 모두 5건이다.

2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이춘재는 자백한 사건들과 관련해 현재까지 일관성 있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입건 이후 신문조서를 작성하고 사건별 중요사안에 대해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 피의자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한 뒤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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